poko poko
카키님이랑 연성교환! :: 켄히나 ::
:: 문장팔레트 43. "우리 그냥, 죽어버릴까?" :: 슬럼가에서 청부업자로 먹고사는 켄히나가 보고싶었을 뿐이다. 그뿐이다:3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마냥, 비가 쏟아졌다. 음습한 비냄새와 토기가 올라올 듯 역한 피내음이 코를 찌른다. 이제는 고작 하나의 살덩어리가 되어버린 한 사내를 흐릿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. 켄마. 저를 부르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고 반대편에서 쨍하게 다가오는 네 눈길을 받아냈다. 투둑, 툭. 툭. 빗방울이 창문을 때리는 소리만이 고요히 사위를 울리고 자동차 전조등이 옅게 골목길을 훑듯 스치고 지나간다. 당장 앞에 선 소년을 말없이 응시하다가, 비로 인해 푹 절어 제 피부위로 엉겨붙는 듯한 마스크를 살짝 끌러내렸다. 돌아가자, 쇼요. 요란한 빗소리를 가르고 들려오는 속닥거림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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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5. 7. 17. 19:17